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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다큐 <가족>
2017.03.21  [종영]
세계적 불황의 시대,30여 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마이너스 성장의 시대.
또다시 불어닥친 구조조정, 기업 연쇄도산과 대규모 실업...
대한민국을 강타한 예측불허의 사회적, 경제적 핵폭풍 속에서
우리는 어디서 위로받을 것인가?
우리는 무엇으로 희망을 이야기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가족]이다...
방송정보
195회 지리산 털보아제와 숙이
관리자
작성일 2012-10-18
7692

지리산 자락 아래.
외모부터 범상치 않은 털보아제 김문금(52)씨와
언제나 웃음이 떠나지 않는 그의 아내 이환숙(48)씨가 산다.

 

유유자적 방랑생황의 최고봉 털보아제는 지금의 아내 이환숙씨와 결혼 후,
무작정 산골생활을 시작했다.

결혼 다음날 배낭하나 달랑 메고 지리산으로 들어와
그 아래 텐트를 치고,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무작정 시작한 산골생활.
25년 지리산자락에 터를 잡고 살며 자연은 부부를 참 많이 변화시켰다는데~

지리산 유명인사 털보아제 김문금(52)씨와
그의 영원한 동반자 이환숙(48)씨를 만나본다.

 

방 송 : 2012년 10월 23일 (화) 밤 11시

# 1. 지리산에서 메아리치는 털보아제의 “숙아~ 숙아~”

 

경상도와 전라도에 걸쳐 있는 산, 지리산!
오늘도 이 높고 높은 산세를 울리는 메아리가 있다.


바로 지리산 터줏대감 털보아제가 아내 이환숙씨를 부르는 소리다.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좋고 끼 많았던 털보아제는 오늘도 버려진 나무판을 주워와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데...


나무판위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간단한 작품을 만드는 내내 수십 번 “숙아~”를 부른다.  아직도 유치원생 어린아이처럼 옆에서 늘 챙겨줘야 하는 남편 털보아제 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 없는 아내 숙이씨는 산골생활에 남편뒷바라지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는데...

 

# 2.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산골생활

 

산골에 단 둘만 살고 있으니 어느새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는 부부.
이제는 취미도 식성도 성격도 비슷해졌다는데~

자연과 하나 되는 산골생활, 키우는 싸움닭들의 월동준비로 요란한 하루가 시작됐다.
보통의 닭들과 달리 털이 없는 싸움닭들~

산 아래서 추운 겨울을 나려면 닭장 리모델링은 필수!
털보아제의 “숙아~숙아~”가 한 100번쯤 울리고 난 후에야 완성된 싸움닭들의 겨울대비 닭장!
추위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라~
털보아제의 닭장 리모델링에는 특별한 인테리어가 있다는데...
직접 그림까지 그린 후에야 일손을 놓는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산골생활.

부부는 이곳에 와서 책임감도 부지런함도 생겼다고 말한다.
키우는 염소와 닭들의 끼니를 챙기는 것에서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 거둬내는 일까지 모두가 부부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
염소먹이는 주변에서 뽑은 잡초들로, 닭들 모이는 감나무에서 떨어진 홍시로...
처음 산골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돈을 벌기위해 농사를 지었던 부부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욕심을 버리게 됐단다.

그 후, 굶지 않을 정도면 감사한 삶이라는 걸 깨닫고
이제는 배추도, 감나무도, 가지도 모두 부부가 먹을 정도만 하고 있다는데...

그래도 문 열고 나가면 먹을 것 지천이니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많다며 마음만은 부자라고 말한다.

 

# 3.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기 마련, 자연의 이치

 

부부의 무작정 산골생활로 고생한 두 아들...
아이들이 초등학교 3,4학년 때 부부는 더 이상 산골에서 학교 다니는 게 무리라는 걸 실감하고 아이들만 도심으로 보냈다.

두 아들은 그때부터 자취를 시작했고,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그런 아이들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는 부부.
그렇다고 부모의 책임을 버렸던 건 아니다.


블로그를 만들어 아이들을 향한 마음과 부모의 생활들을 일기처럼 정리해
올렸던 것을 두 아들들이 보며 자랐던 것. 그 속에서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그리고 부모는 아이들의 마음을 소통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부부가 산골생활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 이미 자연과 친구가 됐기 때문이다.
지리산은 부부의 뒷마당이라고 말할 정도~


단풍이 붉게 물든 깊은 가을산의 정취를 먹고 사니 어떻게 떠날 수 있단 말인가.
배낭하다 달랑 메고 산골로 들어왔던 25년 전과 똑같이
부부는 오늘도 배낭하나씩 메고 지리산을 오른다.


이렇게 자연을 벗 삼아 살다보면 욕심을 다 버리게 된다는데...
오늘도 자연이 주는 잔잔한 기쁨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털보아제와 숙이의 지리산 생활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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